유창순 신임 전경련회장은 9일 하오 첫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유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비오너 출신을 전경련 회장으로 선출한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오너출신과 비오너출신이 전경련회장직을 맡는데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 이
시점에서는 비오너가 하는 것이 좋은 점도 있어 끌려 나왔다고 본다. 25년
간을 뱅커로서 한국은행에서 일했고 57년부터 기업에 관여했다. 경제개발정
책에는 과거 깊이 관여한바 있어 이러한 경험이 회장직 수행에 도움이 됐으
면 한다.
- 앞으로 전경련과 재계를 어떻게 대변해 나갈 것인가.
<> 기업의 일차적 책임은 기업을 발전시키고 고용을 증대시키며 상품과 서비
스가 국민으로부터 환영받도록 하는 일이다. 기업인에 대한 과거 이미지가
좋지 못했던 점은 있으나 기업을 정성껏 가꿈으로써 국민들의 지지와 납득
을 받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외부에서 전경련을 염려할 일은 아니라고 본
다.
- 앞으로 정치자금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
<> 국회에서 현재 4당이 정치자금법을 만들고 있으므로 법을 만들면 재계는
이법에 따라가기만 하면된다. 국회는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합의점을 도출
해 법을 만들 것으로 안다. 과거 논의된 정치자금의 지명기탁제방안은 여
러사람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나 국회에서 나라의 법을 만들면 따라가야 하
는 것이 순리이다.
- 공산권과의 경제교류에 대해.
<> 오는 3월 40명 범위내에서 소련을 방문해 주도록 소련이 초청한 것으로 알
고 있다. 국제민간경제협의회가 하루빨리 제구실을 해주었으면 한다.
사회주의국가와의 경제교류는 획기적인 일이며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
로 이를 활용해야 할 것이다. 국교가 없고 사회체제, 무역습관, 경제수단
이 달라 어려운 점도 많다. 민간기업이 낭비없이 자유로이 활동할수 있도
록 정보를 주고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