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생명보험회사들이 취급하기 시작한 보증보험대출이 폭발
적 인기를 끌면서 갖가지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신청자들이 지나치게 몰려 대출신청을 해 놓고도 1~2개월씩 기다려야하
는 점을 이용, 즉시대출을 미끼로 월 3%의 고리를 요구하는 신종사채업자
들이 공공연히 판을 치는가 하면 연대보증만을 전문적으로 서주고 수고비
를 받아가는 브로커들이 성업중이다.
특히 일부 신청이 몰려 있는 보험회사의 모집인들이 진을 치고 "우리회
사보험에 들면 즉시 대출해 주겠다"며 고객을 빼돌리다 적발돼 실랑이를
벌이는등 시장질서가 문란해 지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9일 보증보험대출이 시작된이후 1
월말까지의 대출실적은 7만5,016건에 7,779억2,000만원으로 단일상품에의
한 대출로는 우리나라 금융사상 단기간 최고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대출신청을 해 놓고 대기중인 것만도 8만건 8,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같이 1~2개월씩 대출이 지연되자 보험회사 대출창구에 사채업자들이
몰려들어 "즉시 대출"이라고 쓰인 안내장을 돌리며 신청자들을 끌어 모은
뒤 월3%의 고리로 계산한 6개월분 선이자를 요구하는가 하면 보증보험증
권을 받은뒤 월3%로 역산, 할인을 한 금액만 내준뒤 나중에 자기들이 대
신 대출금을 받아가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