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양어업의 중심어장으로 마지막 보수였던 북양어장에서의
직접쿼터가 없어지고 공동사업물량마저 급격히 줄어들자 국내원양업체들
은 소련수역에 다투어 진출, 수산물가공합작공장을 설립하거나 공동어업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1일 수산청과 업계에 따르면 고려원양은 소련수역 캄차카근해 오호츠크
해역에서 한-소 공동어업사업을 벌이기로 어로계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계약서를 수산청에 제출, 승인을 요청했다.
고려원양은 수산청의 승인을 얻어 이 해역에 개척호를 오는10일 출항
시켜 2년간 12만톤정도의 명태를 톤당 400달러선에 사들여 수리미로 가
공할 계획이다.
또한 동원산업은 소련이 베트남에 할당한 공동사업물량 1만1,000톤을
대신 잡기로 하고 한/소/베트남 3국간 어업협력사업을 추진, 협의가 끝
나는 10일께 대형트롤공모선인 동산호를 오호츠크해역에 출항시킬 계획
으로 있다.
동원산업은 명태 1만1,000톤을 톤당 387~408달러에 사들이며 대금은
소련외환은행에 직접 신용장을 개설, 소련수산공사인 소브리브플로트에
지급키로 했다.
동원산업은 이를 바탕으로 소련수역에서의 직업어로는 물론 소/베트
남에 수산물가공 공장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동방원양도 현대종합상사가 소련수산청과 합작으로 시베리아 나홋카
항에 추진중인 대규모 수산물 가공공장 건립사업에 참여한다는 방침아래
3월중 방한하는 소련수산청 관계자 10여명과 구체적인 참여문제를 협의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