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이 우리나라 기업과 수산물 가공공장을 합작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협
의하기 위해 오는 2월 중순 소련 수산청관계자 10명을 한국에 파견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련측은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소련방문때 정
회장을 수행, 시베리아개발문제등의 실무적문제를 검토하고 최근 귀국한 현대
그룹관계자에게 소련이 한국기업과 시베리아 지역에 수산물가공공장을 합작으
로 건설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한국의 합작선을 현대가 주선해주도록
요청했다는 것이다.
소련측은 이와 관련, 오는 2월중순 수산청관계자 10명을 한국에 파견, 우리
정부관계자와 기업인들을 만나 합작공장 건설문제를 매듭짓고 한국어획장구의
수입 및 소련산명태의 대한수출을 포함한 수산분야의 한-소간 직교역확대방안
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이 한국과의 수산물가공공장을 한국과 합작으로 건설하는등 우리측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은 수산물 가공기술이 다른 산업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이를 빠른 기간안에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소련측은 골라노프 소연방상의 부회장명의로 초청한 한국의 주요 기업
인 40명이 오는 3월 소련을 방문하기 앞서 시베리아 개발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 한국기업인들에게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