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의 종착역 김포국제공항이 서서히 국제항공교통의 주요 연계점으
로 떠오르고 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최종행선지 또는 최초출발지의 기능에 머물렀던 김포공
항은 올림픽을 계기로 명실공히 지구촌의 구석구석을 잇는 세계적인 공항으
로 발돋움했고 금년부터 실시된 해외여행 완전자유화에 따른 해외관광대열의
급증으로 지난해에는 민항사상 최초로 여객기 이용객이 1,000만명대를 돌파
하는등 항공운송 대중화라는 시대적 추세와 함께 나날이 변모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한항공이 중국 소련 헝가리등 공산권과의 항공협정체결을 목전
에 두고 있고 신생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선 취항에 이어 국제선 취항 준비에
들어간데다 외국항공사들의 서울 취항계획도 줄을 잇고 있어 김포는 이제 변
두리 정거장의 면모를 완전 탈피했다.
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88년 김포공항의 승객운송실적은 국제선 612만
명, 국내선 660만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12%와 29%가 증가했고 금년도에는 국
제선 734만명, 국내선 858만명으로 또다시 20%, 30%가 각각 늘어난 총 1,600
만여명이 김포공항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선 여객은 지난 81년부터 86년까지 매년 9.2%의 평균 신장률을 보였고
국내선은 21.9%라는 높은 성장을 거듭했으며 국제선의 경우 오는 2000년까지
매년 10%수준의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