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중 외무장관과 우노 소스케 일본외상은 8일 파리에서 한일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노태우 대통령의 일본 공식방문을 조속히
시일내에 실현시키고 2년간 중단돼온 연례 한일 정기각료회담도 올해안으로
재개시킨다는데 합의했다.
우노외상은 국제화학무기금지회담 이틀째인 이날 하오 4시(한국시간 9일 0
시)파리 시내 유네스코본부 별관내 일본대사관에서 가진 약 30분간의 회담에
서 "작년말로 예정됐으나 히로히토 일본천왕의 와병으로 연기된 노대통령의
일본공식방문 문제와 관련, 히로히토 천왕이 타계했기 때문에 노대통령의 방
일이 조속한 시일내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노외상은 특히 중국총리 이붕이 오는 3월께 방일할 예정임을 지적, 노대
통령의 방일도 빨리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함으로써 일본이 금년 상반기
내에 노대통령의 방일을 바라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