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출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국제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국인 대만의 수출신장세가 올해들어 급격한 둔화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무협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자국화폐의 평가절상
현상을 보인 대만이 올해들어 화폐가치 평가절상의 충격이 본격화돼, 수출신
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내년에는 수출신장세가 격감할것
으로 보인다.
대만의 올해 수출현황을 보면 지난 11월말현재까지 554억7,900만달러로 지
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3.2%가 증가했으나 이는 전년도 수출증가율 34.5%에
훨씬 낮은 실적이다.
대만의 품목별 수출추이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11월말까지 의류가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7.9%감소한 것을 비롯, 목제품 직물
신발 완구류등은 10%이내의 저조한 신장률을 보였고 전자 전기 일반기계 철
강 종이제품등은 25%-62.8%의 높은 수출신장세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올들어 한-대만 양국간의 수출규모 격차가 크게 줄어들어 11월말
기준 지난해에는 대만이 우리나라보다 69억6,000만달러가 많았으나 올해는
12억7,000만달러로 좁혀졌다.
업계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대만의 경우처럼 내년들어서는 "원고"의 충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