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은행들의 금리가 일반예금보다 높은 신탁상품의 취급을 크게
늘리면서 수탁고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11월말현재 제1금융권의 신탁상품수탁고는 12조
8,983억원으로 1년전의 8조1,523억원에 비해 무려 58.2%나 늘어났다.
신탁상품별로는 지난해 기업들의 자금을 은행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처
음 도입돼 2조2,123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던 기업금전신탁이 올들어서도
계속 호조를 보이면서 11개월 사이에 2조원 가까이나 늘어나 4조2,008억원
에 달하고 있고 산업자금조성을 위한 개발신탁이 2조9,979억원으로 작년말
의 2조7,635억원보다 2,162억원이 증가했다.
또 신탁자금을 매달 부어 나가는 적립식 목적신탁이 1조8,085억원, 가계
자금을 겨냥한 가계금전신탁이 1조4,255억원, 특정금전신탁이 1조2,553억원
등 1조원대을 넘고 있으며 불특정금전신탁, 노후생활연금신탁등도 수탁금액
이 꾸준이 늘어나고 있다.
제1금융권의 수탁고는 지난82년만해도 1조5,813억원에 불과했으나 83년에
는 1조7,213억원, 84년 2조2,362억원, 85년 3조9,280억원, 86년 5조955억원,
87년 8조7,411억원등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탁상품 수탁고가 이처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본적인 보장수익
률에 실적배당까지 합한 실질 수익률이 평균 연 12-13%대로 일반예금금리(1
년만기 정기예금의경우 연 10%)보다 높고 특히 기업들이 가입하는 기업금전
신탁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수익률도 연 12%대로 꽤 높은 편이어서 고객들의
선호도가 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함께 은행들도 예대금리차가 연1%를 약간 웃돌고 있는데 반해 신탁수
수료는 이의 2배에 가까운 연2%선에 달하고 있어 앞다투어 신규 신탁상품개
발을 서두르는등 신탁상품 취급에 적극 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주요 배경
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