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헝가리와 외교관계수립과 다름없는 상주대표부를 설치하고 소
련/중국등 공산권국가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벌이며 무역대효부의 상호설
치를 협의하고 있는 현재의 움직임들은 2.3년전만하더라도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들로 머지않아 북한측의 호전적인 대한태도에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 같다고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1일 보도했다.
리뷰지는 이날 "한국과 인접국들 동반자관계"라는 제목에 노태우대통령
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및 등소평이 현대자동차의 포니 액셀승
용차에 동승해있는 모습에 북한의 김일성이 당황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
는 표정 그림에다 8페이지에 달하는 특집기사를 실으면서 이같이 보도했
다.
이 잡지는 북한의 오랜 맹방들인 소련/중국등 공산국들이 한국과 무역
등 광범위한 교류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상호 무역대표부설치를 협
의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측이 북한에 비해 외교상으로나 경제적으로 한
자리 앞서고 있다는 승리감 이상의 훨씬 깊은 의미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바로 소련, 중국이 민주화과정을 겪고 있는 한국에 대해 정통성과
존재를 인정,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소련과 중국의 이같은 대한태도변화는 한국과의 무역거래등 경제적실익
을 감안한 것은 물론 고르바초프나 등소평과 같은 실용주의사상의 지도자
들이 등장한데다 이들 공산권지도자들이 서로 북한측의 환심을 얻으려고
불필요한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묵계를 했기때문이라고 풀이하면서 따라
서 북한측도 지금까지의 대한태도에 곧 변화를 보일지도 모른다고 전망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