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취항 15개 항공사중 미국및 서독 프랑스항공사 항공기들의 결항
및 지연발착률이 우리나라와 동남아지역 항공기보다는 높은 것으로 밝혀
졌다.
22일 서울지방항공관리국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현재 결항과 지연발착
이 가장 심한 항공사는 미국의 델타항공(DAL)으로 결항률 2.8%, 지연발착
률 14.1%였고 서북항공(NWA)은 2.4%와 10.1%, 유나이티드항공(UAL) 1.7%,
8.1%였다.
또 서독의 루프트한자항공(DLH)은 결항 2.6%, 지연발착 12.2%였으며 프
랑스의 프랑스국영항공(AFR)은 3.5%와 3.0%등이었다.
이에반해 대한항공(KAL)은 결항률 0.1%, 지연발착 3.3%로 미국 서독 프
랑스등의 외국항공기에 비해 훨씬 낮았으며 싱가포르항공(SIA), 말레이시
아항공(MAS) 태국항공(THA) 네델란드항공(KLM)등 4개사는 결항이 전혀 없
었다.
10월말현재까지 서울취항 15개 항공사와 총운항계획 2만2,205편중 아무
통보 없어 결항해 버린 비행기는 166편, 1시간이상의 지연발착은 980편에
달했다.
이같은 국제항공기의 결항및 지연발착 이유에 대해 각항공사들은 안개
등 기상조건과 항공기접속관계, 정비및 운항일정조정등을 이유로 내세우
고 있으나 연발착한 비행기를 탄 승객들은 "항공사들이 승객이 적어서 결
항하거나 또는 한명의 승객이 라도 더 태우려고 기다리다가 늦어지는 경
우가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포공항의 한 관계자는 "항공기의 월평균가동시간은 360-400시간으로
1일평균 12시간내외이기 때문에 정비시간은 충분하다"면서 "항공기의 결
항및 지연발착은 정비나 기상외에 무성의한 운항이 더 큰 원인"이라고 지
적했다.
미국의 경우는 항공기가 공시된 시간내에 착발을 못하는 경우(결항+지
연율)가 15%이상 되면 연방항공법(FAR)에 의거, 소비자(탑승객)등 보호
면에서 진상을 조사하여 해당 항공사를 제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