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와 관련, 조사대상에 한국업체들도 포함시켜줄것을 EC측에 촉구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일본의 반도체업체들이 "한국업체들도 분
명히 덤핑수출하고 있는데 왜 일본만 갖고 그러느냐"며 EC측에 이의를 제
기, 한국업체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있다.
한국측은 일본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덤핑수출의 책임을 한국업체
에 전가시키려는 얄팍한 술책"이라며 지난 9월, EC의 VTR덤핑판정때도 일
본업체들이 삼성 대우 럭키금성등 한국의 가전3사를 물고 넘어졌던 일을
상기시켰다.
한국업계는 특히 일본측의 대EC제소가 받아들여질 경우 한국산반도체가
해외에서 덤핑수출판정을 받는 첫 사례가 된다는 점에 주목되고 있다.
일본업계는 최근 한국업체들이 일본의 주력업종인 반도체칩분야에 투자
를 집중, 급속히 경쟁력을 강화해온데 대해 신경을 곤두세워왔다.
업계일각에서는 일본측의 이번 대EC제소가 최근 낮은 가격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 일본을 위협해온 한국반도체업체들에
대한 우회적 공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그간 섬유 자동차 가전제품등의 분야에서 고개를 들기시작한 한/
일두나라사이의 무역마찰이 최첨단분야인 반도체로까지 파급되고있는 사
실과 관련, 일본의 통상전문가들은 한/일두나라의 경제관계가 동시 다발
적인 무역대립 경쟁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