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품의 필수원자재인 핫코일이 품귀조짐을 보여 수요산업이 큰타
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냉연및 강관업체들은 4/4분기들어 국내유일의
공급업체인 포항제철로부터 방입되는 핫코일량이 줄어 기본재고량이 점차
줄고 있으며 내년도 공급물량도 올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원자재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비상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전자 전기 자동차 건설등 수요산업의 활황에 따른 내수급증과 세
계적인 핫코일 공급부족이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포철의 공급량이
한정돼 있어 핫코일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핫코일 대형수요처인 동부제강은 냉연제품의 품귀에도 불구, 충분
한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해 계획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강관업체인
부산파이프도 4/4분기 핫코일조달량이 3/4분기보다 2만톤이 적은 9만톤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철강2차제품 생산업체들이 겪는 공통적인 현상인데 이들
업체들은 내년도국내조달물량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어 일본 브라질 남
아공 동구등지로부터 핫코일수입을 서두르고 있으나 절대량이 부족할뿐더
러 가격과 질이 모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국내핫코일 총수요의 90%를 공급하는 포철이 올해 광양2기의 준공
으로 생산능력을 크게 확충했는데도 내년도에 내수부족분은 올해보다 23
만톤이 늘어난 66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가 추정하는 내년도 국내핫코일수요는 냉연업체의 증설로 올해보다
20만톤 증가한 130만톤, 강관업체들이 10만톤 증가한 215만톤등 총 446만
톤으로 올해 413만톤보다 8% 증가한 양이다.
그러나 내년3월에 포철의 미국합작기업인 UPI사의 합리화공사가 완료되
면 매년 110만톤 정도의 핫코일을 국내에서 공급해야 하고, 포철의 제3냉
연공장(연산 120만톤)도 1월 준공예정인데 이에따라 포철의 자체소요물량
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내수공급량이 줄어 핫코일파동은 불가피할 것
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합철강이 정상가동되면 핫코일수급난은 더욱 심화될것으로 보
인다.
한편 수출을 최대한 줄여 올해 370만톤의 핫코일을 국내에 공급한 포철
은 내년중 내수공급물량 역시 380만톤정도의 여력밖에 없어 수입선확보와
생산능력확충등이 시급히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