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의 곡선구간통과속도를 10-15%정도나 증가시킬 수 있는 틸링대차
(Tillting Bogie)가 국내기술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14일 한국기계연구소에 따르면 CAD/CAM형의 박삼진 박사팀은 현대정공
과 공동으로 약6년동안에 걸쳐 연구한 끝에 최근 틸링대차를 개발했다.
틸링대차란 열차가 곡선구간을 주행할때 발생하는 원심가속도를 보상해
주기 위해 달리는 열차의 중간부분을 기울게 해주는 장치이다.
이 팀은 새로 개발된 틸링대차를 부착, 경부선 새마을호에 시험적용한
결과 현재의 주행시간 4시간10분을 3시간45분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특히 속도를 10%정도 증가시키더라도 원심가속도를 오히려 85%나 줄어
들게 돼 열차가 곡선구간을 통과할때 발생하는 흔들거림을 방지할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경부선에만 400여 곡선구간이 있으며 이가운데 절반
이상이 반경 800m이하의 곡률을 갖고 있다.
따라서 틸링대차를 이용할 경우 국내열차의 주행속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