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5인이상의 광공업체는 작년말 현재 모두 5만6,326개이며 이들이
지난해중 113조5,000여원의 제품을 출하함으로써 광공업사상 처음으로 출하
액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조사한 87년 광공업통계의 잠정집계에 따
르면 지난해의 노사분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내수와 수출의 호조에 힘입
어 생산과 출하가 각각 115조890억원및 113조810억원으로 전년대비 23.6%와
22.9%나 신장했다.
이는 80-87년의 연평균신장률9생산 13.6%, 출하 13.8%)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것으로 지난해 경기가 상당한 호황이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산업별 경기동향을 보면 사업체수면에서 광업은 지난해중 1,933개로 전년
의 1,948개보다 오히려 13개(0.8%)가 줄어든반면 제조업은 기계업종(15.2%)
및 화학제품제조업(11.8%), 섬유업(24.9%) 등의 호조로 전년의 5만63개에서
5만4,393개로 4,330개(8.6%)가 늘어났다.
출하액면에서는 전체광공업에서 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1%(1조2,830억
원)에 불과했으나 제조업의 경우는 기계(33.1%), 화학제품제조업(19.9%),섬
유제조업(15.7%)등의 높은 신장으로 전체의 98.9%에 달하는 112조2,980억원
이었다.
특히 각종 일간지의 발간증가와 출판활황에 힘입어 종이및 출판업의 출하
가 전년보다 24.1%나 증가한 4조6,990억원에 이르렀다.
한편 중화학업종은 지난해중 사업체수가 전체 제조업의 43.6%,종업원수는
48.6%, 출하액은 63.1%로 85년(42.2%, 46.3%, 62.7%) 및 86년(42.3%, 41.7%,
62.1%)에 비해 그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어 제조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지역별 광공업동향을 보면 전통적인 산업밀집 지역인 서울, 부산, 경
남의 비중이 85년을 고비로 감소추세로 돌아서고있고 수도권 외곽지역인 경
기, 인천 그리고 호남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체 광공업에서 서울지역의 사업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년의 23.5%에서 85년 29.7%, 87년 28.2%로, 그리고 출하액 비중은 80년 16%,
85년 13.1%, 87년 12.7%로 각각 감소하고 있고 부산은 사업체비중이 11.2%,
11.3%, 11.1%로 출하액은 18.5, 21.7%, 19.4%로 떨어지고 있으며 경남은 사
업체가 6.8%, 5.4%, 5.3%로 출하액은 18.5%, 21.7%, 19.4%로 하락했다.
반면 경기, 인천은 사업체가 18.7%, 23.5%, 25.4%로 출하액은 22.2%, 26.5
%, 30.6%로 각각 신장했고 87년의 전국 평균신장률인 9.5%, 22.9%를 상회했
는데 이는 광양제철을 비롯한 전기,전자, 자동차산업등이 지난 2-3년사이에
이 지역에 신/증설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