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신문용지수요가 급증,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신문용지생산업체들이 긴급대책을 마련하는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주제지 세풍 대한제지 삼풍제지등 4대 신문용
지메이커들은 올해들어 신문사의 신/복간과 올림픽증면등으로 신문용지
수요가 계속 늘자 수출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설비개체로 생산능력을 확
충하는등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전주제지는 이미 이달초부터 수출을 중단한채 수출물량을 전량 내수공
급하고 있으며 초지속도를 분당 900m까지 끌어올리면서 전주공장의 전생
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전주제지는 또 신문용지의 장기적인 수급안정을 위해 내년말 준공예정
인 5호기증설공사를 9월말까지 완공, 2-3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세풍은 이달초 공장설비일부를 보완, 초지속도를 분당 870m로 높여 하루
생산능력을 250톤에서 300톤으로 키웠다.
세풍은 또 앞으로 신문용지수요가 불어날 것으로 보고 내년중 대대적인
증설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대한제지는 이미 지난해11월 청원공장에 일산80톤을 증설했고 삼
풍제지는 시설개체를 통해 하루37톤을 늘려 연말까지 전체생산량을 110톤규
머로 늘리기로 했다.
신문용지의 국내수요는 올들어 지난7월말까지 신문권취지 17만4,000톤과
신문평판지 1만톤등 18만4,000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7.2%나 늘었으
며 8월과 9월들어선 올림픽에 따른 신문사들의 증면으로 35%가량 늘어난 실
정이다.
전주제지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신문용지수요급증현상은 올림픽특수에 따
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하반기에 신문사설립이 늘어나더라도 전
체신문용지수급엔 별다른 차질을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재로선 신문용
지수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