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 글로벌 서비스 출시, 트래픽 확보 관건"-하나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5만원 제시
"게임·버츄얼 스트리머가 메인 콘텐츠될 것"
트위치 철수 결정 후 아프리카TV로 이적한 버츄얼 스트리머 '우왁굳' / 사진=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
SOOP(옛 아프리카TV)의 글로벌 서비스가 다음 달 5일로 확정됐다. 하나증권은 트래픽 확보가 관건이라고 했다. 트래픽이 확인돼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것으로 봤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SOOP 종목 보고서를 발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5만원을 유지했다. 광고 매출 증가세 둔화, 트래픽 우려로 주가가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서비스 출시 후 트래픽 확보, 국내·글로벌 동시 송출 시너지가 확인되면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SOOP의 메인 콘텐츠는 게임이 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SOOP은 페이커(리그오브레전드), 무릎(철권), 버즈(발로란트), 악어(마인크래프트), 에스카(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유명 게이머를 스트리머로 확보했다"며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되는 6월 말 이후 국내·글로벌 동시 송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SOOP이 버츄얼 스트리머의 메인 플랫폼이 됐다고 평가했다. 과거 트위치 1위 스트리머 우왁굳과 이세계아이돌이 합류하면서다. 버츄얼 스트리머는 카메라나 특수 장비를 통해서 그 사람의 행동이나 표정을 대신 표현해주는 캐릭터가 방송을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인을 말한다. 5월 1~21일 기준 SOOP에서 20시간 이상 방송한 버츄얼 스트리머는 900명 이상이다. 평균 시청자 상위 6개 채널 모두 SOOP에서 방송했다.

이 연구원은 "버츄얼 스트리머는 게임, 노래, 토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고 있다"며 "팬덤의 영향력도 크기에 동시통역, 송출이 이뤄졌을 때 글로벌 SOOP만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나증권은 올해 SOOP의 매출액,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279억원, 1158억원으로 제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23.1%, 28.24% 늘어난 수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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