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기관 매수로 상승 출발…금리 하락에 성장주 강세

미 국채 10년물 금리 4.5%대로…NAVER·셀트리온 상승률 돋보여
반도체 소부장주에 몰리는 매수세…리노공업 7%대 강세
사진=뉴스1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출발했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성장주들이 강세인 점이 눈에 띈다.

3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1포인트(0.51%) 오른 2697.36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함께 2700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내주는 등 공방을 벌이고 있다.개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09억원어치와 9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284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 기아, 삼성SDI만 하락하고 대체로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1.56%와 0.38% 상승 중이다.

특히 성장주 성격의 NAVER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1.54% 오르는 점이 눈길을 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0.8%와 0.65% 상승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 국채 10년물금리가 하락해 4.5%대로 내려온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1일(현지시간) 종료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완화적 해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코스닥은 전일 대비 6.61포인트(0.76%) 오른 874.09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2억원어치와 3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고, 외국인은 20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와 엔켐만 하락하고 있다. 리노공업이 7.51% 급등하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 종목인 HPSP와 이오테크닉스도 각각 1.16%와 1.67% 상승 중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각각 1.93%와 1.63% 강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30원(0.46%) 하락한 달러단 1369.60원에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5월 FOMC 결과를 완화적으로 해석한 시각에 힘이 실리며 3대지수가 모두 올랐다.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22.37포인트(0.85%) 오른 38,225.6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81포인트(0.91%) 상승한 5,064.20에, 나스닥지수는 235.48포인트(1.51%) 뛴 15,840.9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전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종료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재하고 고용 시장이 예상 외로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금리인하에 대해서도 적극적이지 않은 발언이었다. 간밤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완화적 해석에 힘이 실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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