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빅테크 훈풍에 2680선 타진…엔화 34년 만에 최저

외국인 장중 '사자' 전환
구리가격 상승에 전선주↑
엔·달러 장중 160엔대 치솟아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미국 기술주 훈풍에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장중 '사자'로 전환했다. 일본 엔화 가치는 34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2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88포인트(0.90%) 오른 2680.21을 기록 중이다.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시장에 안도감이 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지난 27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실적이 예상을 웃돈 데다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인공지능(AI) 칩 대표 기업 엔비디아 주가도 MS와 구글의 호실적으로 AI 관련 칩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면서 6%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868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도 장중 '사자' 전환해 937억원 매수우위다. 개인만 2207억원 팔고 있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셀트리온 POSCO홀딩스 NAVER 삼성SDI 삼성물산 LG화학 신한지주가 0.1~5%대 상승세다. 현대차도 장중 상승 반전해 1.40% 오르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CJ는 실적 기대감에 각각 7%대와 5%대 급등 중이다. LS는 구리가격 상승 영향에 7%대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0포인트(0.71%) 오른 862.92를 기록하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선 기관이 683억원 매수우위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억원과 588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 엔켐 셀트리온제약 HPSP 이오테크닉스 리가켐바이오가 3~5%대 강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는 내림세다.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선 커넥트웨이브는 14%대 급등하고 있다. 매각설에 휘말린 파마리서치는 5%대 오르고 있다. 켐트로닉스는 삼성전기와 유리기판 양산 협력에 나선다는 소식 이후 14% 넘게 뛰고 있다.유가 안정화 전망에 흥구석유와 중앙에너비스는 각각 9%대와 8%대 급락세다.

엔화 가치는 34년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왔다. 이날 일본 외환시장은 휴장으로 열리지 않았지만,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60엔을 돌파했다. 달러당 160엔대는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원 오른 1379원에 개장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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