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이통사, 5년만에 5G 전국망 구축…LTE보다 5배 더 걸려

대한민국 어디서나 '5G 서비스'
농어촌에도 통신망 모두 깔아
높은 주파수 탓에 LTE보다 늦어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나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대가 열렸다. 2019년 4월 상용화 이후 5년 만에 전국망 구축이 완료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의 마지막 3단계를 개시하면서 5G 이동통신 전국망 구축이 마무리됐다고 18일 발표했다. 농어촌 5G 공동이용은 통신 3사가 농어촌 지역을 나눠 통신망을 구축하고 함께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가입자가 적어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든 지역에 통신망을 깔 때 활용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 현지 통신사의 망을 이용하는 로밍과 같은 기술을 활용한다.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는 농어촌 지역에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1년 4월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발표하고 지금까지 3단계에 걸쳐 상용화를 추진했다. 이번에 완료한 3단계 상용화는 강원 고성군·영월군, 경남 거창군·산청군, 전남 강진군·신안군 등 전국 52개 군 432개 읍·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당초 올해 상반기 마칠 계획이었는데 통신 3사와 협의해 2개월 앞당겨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통신 3사는 85개 시 행정동 및 일부 읍·면 지역에 각각 망을 구축했다. 농어촌 공동망까지 완성되며 5G 전국망 구축이 완료됐다. 2019년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5년이 걸렸다.

2011년 상용화를 시작한 4세대 이동통신(LTE)은 통신 3사 모두 출시 1년을 넘기지 않고 각각 전국망을 구축했다.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를 건너뛴 LG유플러스가 LTE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속도전을 주도했다.LTE 대비 5G 서비스의 전국망 구축이 늦은 것은 주파수 특성 탓도 있다. LTE 대비 높은 주파수 대역을 써 주파수 도달 거리가 짧고 기지국당 커버리지가 좁다. 5G로 LTE와 비슷한 수준의 전국망을 구축하려면 기지국이 4.3배가량 더 필요하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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