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천안 아산 여야 후보들, 공동공약·환경정화 등 이색 선거운동

총선을 9일 앞둔 1일 충남 천안과 아산 지역 여야 후보들은 공동 공약을 발표하거나 환경정화 활동으로 선거운동을 대체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전만권 아산을 후보와 이창수 천안병 후보는 이날 오전 KTX 천안아산역 앞에서 공동으로 '천안·아산 신 교통혁명 공약'을 발표했다. 천안아산역을 두고 경계를 맞댄 도시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GTX-A 노선 KTX 천안아산역 연장(동탄∼평택(지제)∼천안아산 구간 신설), 선진 항공교통(AAM·별칭 플라잉카) 관문 공항 건설, KTX 천안아산역 디지털 문화공간 조성 등이 골자다.

전 후보는 "SRT 노선을 공유해 GTX-A 노선을 천안아산역에 잇고, 정부의 지방권 광역급행철도(x-Tx) 프로젝트 연계를 통해 효율적인 교통망 설계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민선 8기 충남도정에 반영된 플라잉카 관문 공항 건설 추진으로 도심 교통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 수요까지 흡수하는 교통혁명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천안갑 신범철, 천안을 이정만, 천안병 이창수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과 함께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원팀 출정식을 열어 총력전을 다짐했다.
전만권 후보와 경쟁하는 아산을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후보는 전날 선거운동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아산 음봉중부터 월랑저수지까지 '플로깅'(걷거나 뛰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했다.

공원에 나와 있던 시민들은 "좋은 일 한다", "시끄럽고 복잡한 선거운동보다 이런 활동이 나은 것 같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 후보는 "환경정화 활동을 하자는 제안에 '일요일인데 그 시간에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서 선거운동 해야 하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며 "하지만 맑고 깨끗한 아산을 만들려는 우리들의 진심을 시민분들이 알아주실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아산갑 선거구의 민주당 복기왕 후보는 이날 공약 보도자료를 통해 "아산 서부권을 아산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복 후보는 GTX-C 연장노선 신창역 추진과 관련해 "현재 정부의 연장 노선안은 아산역까지로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되면 서부권은 더욱 소외되고 발전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며 "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이 신창역까지 반드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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