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투자의견 '중립'"-삼성

목표가 2만원→1만6000원
"인건비 부담에 실적 악화 전망"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 / 사진=넥슨 제공
삼성증권은 14일 넥슨게임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2만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낮췄다. '베일드 엑스퍼트' 조기 종료, 인건비 증가로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신작 출시가 예정된 내년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오동환 연구원은 "넥슨게임즈는 개발 인력을 지속해서 채용하고 있어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며 "베일드 엑스퍼트 서비스를 종료한 점도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656억원에서 226억원으로 65.5%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넥슨게임즈는 지난해 12월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서비스를 종료했다. 출시 7개월 만이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PC 슈팅 게임으로, 얼리엑세스 단계부터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작년 4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넥슨게임즈는 4분기 1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비수기에 진입한 '블루아카이브'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4% 줄었다. 전사 매출도 27% 감소했다. 매출 감소, 인건비 및 일회성 비용 증가로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블루아카이브 지식재산권(IP) 수명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방영이 예정돼있어 신규 유저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작 효과는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연구원은 "올해 'HIT 2'(일본),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가 예정됐지만 인건비가 증가했기 때문에 전사 이익은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출시될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DW',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DX'가 출시되면 이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DW와 프로젝트 DX는 각각 던전앤파이터, 듀랑고 IP에 기반한 게임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