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육성, 전쟁하듯 국가 자원 총투입해야"

尹, 반도체산업 민생토론회
메가 클러스터에 622조 투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반도체산업 육성을 ‘전쟁’에 비유하며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반도체산업은 국가의 인적·물적 자원을 총력 투입해야 성공할 수 있는 전략산업”이라며 “과학기술 혁명의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서는 천천히 순리대로 나가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전략 자산을 총투입해 치열한 속도전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산업’이라는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올해 반도체산업 정책 업무보고를 겸한 자리다.윤 대통령은 “국제 분업 체계에서 비싼 물건을 만들어서 파는 나라가 잘사는 나라인데, 반도체를 비롯한 최첨단 제품은 이 체계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을 수 있도록 만드는 제품”이라며 “반도체는 또 그 어떤 산업보다 우리 민생을 풍요롭게 하고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이 반도체산업을 시작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미래 세대에 얼마나 큰 기회의 문을 열어줬는지 모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산업부와 과기정통부는 이날 경기 남부 일대에 조성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2047년까지 622조원을 투자하고, 이와 관련해 양질의 일자리 300만 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반도체산업이 성장하면 전후방 협력사들이 이익을 보고, 결과적으로 지역 주민 및 전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올해 말 만료되는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전략기술 투자의 세액공제를 상시화하겠다고 밝혔다.

도병욱/박한신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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