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주·카타르 제치고 LNG 수출국 '세계 1위'

우크라戰 이후 유럽 공급 확대
미국이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글로벌 최대 수출국이 됐다. 지난 수년간 최대 LNG 공급처이던 카타르와 호주를 앞질렀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LNG 수출량은 9100만t으로 2022년(8100만t)보다 12.3%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LNG 수출국 가운데 공급량 1위에 올라섰다. 호주는 약 8000만t을 수출하며 2위에 올랐고, 2022년 최대 수출국 카타르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생산량이 1.9% 감소하며 지난해 약 8000만t을 수출하는 데 그쳐 3위로 떨어졌다.미국은 2016년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 LNG 터미널 가동을 시작하며 동아시아와 유럽 등에 LNG를 본격 수출하기 시작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엔 유럽 각국에 대한 LNG 수출이 더 늘었다. 유럽으로 공급하던 러시아산 가스가 차단됐기 때문이다. 2021년 미국의 전체 LNG 수출 물량 중 약 64%가 유럽으로 향했다. 작년엔 화재 사고로 가동이 중단됐던 텍사스주 프리포트 LNG 수출 터미널이 복구되기도 했다.

이현일/한명현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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