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끝까지 달린다

D-1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

5대 그룹 총수 파리 집결…마지막까지 지지 호소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원팀 뭉쳐 열세 극복
< 루브르도 에펠탑도…“Busan is ready” > 국내 기업들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앞두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막판 홍보전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부산 엑스포 홍보물을 부착한 기아 EV6를 비롯해 아트카 10대를 파리에서 운행한다고 26일 발표했다. 현대차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이틀 앞둔 주말에도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주요 그룹을 포함해 민관 합동으로 꾸려진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는 작년 7월 출범한 이후 26일까지 500여 일간 지구를 495바퀴 도는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다.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는 주말인 25~26일 공식 일정은 없었지만 BIE 회원국 대표를 개별 접촉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하루에만 4개 이상 회원국을 만나거나 오찬을 두 번씩 잡는 일정을 소화했다. 지지국 표를 단속하고 중립국을 대상으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심정으로 한 표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182개 BIE 회원국 가운데 삼성은 31개국, SK는 24개국, 현대차는 20개국, LG는 10개국을 맡았다.
< 루브르도 에펠탑도…“Busan is ready” > 국내 기업들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앞두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막판 홍보전에 들어갔다. LG전자도 이날 홍보 문구를 새긴 버스를 현지에 투입했다. LG전자 제공
이 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BIE 대표 초청 공식 오찬 행사에서 “미래 도시인 부산이 엑스포를 통해 국제사회에 자유와 연대를 확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영어로 건배사를 했다. 지난 23일 공식 만찬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지지를 호소하는 건배사를 했다. 구광모 회장도 현지에서 각국 BIE 대표를 만나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탰다.

총수들은 27일 다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투표 하루 전날까지 한덕수 국무총리 주최 BIE 대표단 오찬 행사에 참석해 회원국에 막판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은 개별적으로 회원국 인사를 만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 같은 민관 원팀의 노력에 한국은 초반 현격한 열세를 극복하고 유치 예상 득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후/김일규/김익환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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