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들 3분기도 역성장 기조…해외 진출·신생 브랜드사 주목"-신한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이미지=신한투자권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의류 브랜드사들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보인 가운데 해외 시장에 계속 진출하고 있거나 신생 브랜드를 둔 회사의 투자매력이 클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섬유의복 산업 보고서를 내고 "국내 의류 업체들은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발표된 소매 지표를 살펴보면 최근 3개월 국내 의류 소매판매 평균 증감률이 전년 동기 대비 2.6%에 그쳐 성장동력을 찾기 어렵고, 채널별로 봐도 백화점과 온라인 등에서 패션 부문 소매 성장률은 전체 소매 성장률은 밑돌고 있다"고 분셕했다.또 "특히 백화점 구매건수가 전년동기대비 보합권을 유지하는 데 반해 평균 구매단가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어 국내 소비 심리가 여름을 전후로 더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 진출 업체가 신생 브랜드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더네이쳐홀딩스, LF 등 수많은 내수 기업들의 3분기 매출이 2분기에 이어 역성장 기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 성장을 꾸준히 보여주는 F&F, 신생 브랜드사로서 고성장이 돋보이는 감성코퍼레이션 등이 하반기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최선호주로는 F&F를 유지했다. 그는 "F&F도 내수 실적은 열악하다. 내수 매출이 대부분 차지하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역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해외 매출 비중이 큰 MLB 브랜드는 매출 성장세가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또 "F&F의 중국법인 3Q23 매출이 40%대 성장도 가능해 보이는 만큼 중국 소매 성장률을 크게 웃돌 전망"이라며 "나아가 10월부터 본격화되는 엔터 사업을 통해 F&F는 패션 사업과의 시너지를 예상해 볼 수 있게 된 점도 호재라고 판단한다. 본래 패션과 엔터산업은 사업적 시너지 측면에서 연결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감성코퍼레이션도 3분기 실적이 강세를 띠는 중소형사다. 스노우피크 브랜드의 국내 출점이 연말께 170여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아직 출점 여력이 높다"며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 내년부터 실적 추정치 반영이 가능할 수 있는 데 비해 최근 주가 조정은 과도하고, 때문에 지금이 저점 매수시기라고 본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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