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87명 대규모 신규채용...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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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직원 잇단 퇴사에 AI업무 확대로 컴공 전공자 확충한국은행이 올해 87명의 대규모 신입직원(종합기획직원 G5)을 채용한다. 최근 7년래 최대 채용인원이다. 최근 젊은 직원들이 잇따라 한은을 떠나면서 부족한 인원을 채우기 위한 신규채용 확대로 풀이된다. 또한 AI업무로 인한 컴퓨터공학 전공자의 충원이 필요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올해 지역전문 인재도 7명 선발...9월16일 'A매치 데이'
특히 올해는 일반직에서 컴퓨터공학 전공자를 20명이내로 대규모로 선발한다. 금융권의 AI(인공지능)업무 증가와 정보보호 운영체계 등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채용규모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올해는 지역전문 부문(경제학,경영학)에서도 7명을 뽑는다. 지원자는 최종학교 소재권역과 상관없이 중부권,경상권,전라제주권 중 한곳을 선택해서 지원해야 한다. 지역전문 채용은 지역에 소재한 학교를 최종적으로 졸업(중퇴)하거나 재학 휴학중인 자를 의미하는 지방인재와 다르다.
올해 입사지원서는 지난 9일 마감됐다. 서류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와 영어성적을 종합평가해 선발한다. 한은은 한국은행 통화정책경시대회 수상자는 우대하고 있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8월25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공기업들이 공동으로 시험을 치르는 A매치는 9월16일에 실시된다. 한국은행이 시험일자를 이날로 정함으로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의 다른 금융공공기관들도 뒤따를 전망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면접은 10~11월중 실시한다. 1차 실무면접은 집단토론,심층면접으로 실시하며 2차 간부면접은 다대다 면접으로 진행된다. 한국은행은 최종합격자를 12월 중순경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지원자의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신의 직장'이라 불리던 한국은행에도 젊은 직원들의 지원이 줄고, 합격후에도 젊은 직원들의 줄사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 금융기업들의 임금 상승 폭이 높아지면서 연봉 역전 현상이 일어나면서 '탈 국책은행'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은을 떠난 직원은 20명에 달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