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약세 여파에 지난해 주식·회사채 발행 모두 ↓

금감원.(사진=김병언 기자)
지난해 증시 약세와 금리 인상 여파에 주식 발행 실적이 급감하고 회사채 발행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2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204조5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줄었다.주식 발행액은 증시 약세로 기업공개(IPO) 및 유상증자가 모두 감소하며 전년 대비 24.6% 급감한 21조9408억원으로 집계됐다.

IPO 건수는 110건에서 115건으로 소폭 늘었지만 공모 금액은 14조5225억원에서 13조3515억원으로 8.1% 감소했다. 유상증자는 8조5893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급감했다. 건수도 89건에서 59건으로 크게 줄었다.

금감원은 "증시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코스피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건수 및 금액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회사채 발행액은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 및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여파로 발행 여건이 악화하면서 전년 대비 9.8% 감소한 182조6339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액은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했으나 작년 처음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30조3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특히 금리 불확실성이 이어짐에 따라 장기채(5년 초과) 비중이 6.3%포인트 감소하고 중기채(1년 초과 5년 이하) 비중이 6.1%포인트 늘어나는 등 발행 만기가 짧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일반회사채 이외에도 금융채(1.1%), 자산유동화증권(11.4%) 발행액도 모두 감소했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시장도 쪼그라들었다. CP 및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555조4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특히 단기사채 발행액이 1122조51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 줄었다. CP 발행액은 전년보다 4.8% 증가한 432조905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CP 잔액은 총 212조7993억원으로 10.8% 줄었다. 같은 기간 단기사채 잔액은 총 72조9395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6.1% 늘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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