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3세 경영 본격화…박준경 사장 승진

동생 박주형은 부사장으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영업부문 부사장(44·사진)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회장의 딸인 박주형 구매담당 전무는 부사장(42)이 됐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의 경영 전면에 3세들이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계열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박 회장은 금호그룹을 세운 고(故) 박인천 금호그룹 회장의 넷째아들이다.박 신임 사장은 2007년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했다. 2010년 박 회장이 자리를 잡은 금호석유화학으로 옮겼다. 해외영업팀 부장과 상무, 전무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반 만에 사장이 된 것이다.

박 사장은 기획조정본부를 포함해 그룹 전반에 관여하는 총괄사장 역할을 맡게 된다. 동생인 박 부사장은 전략기획 부문을 맡는다. 경제계 관계자는 “박 사장이 올해 7월 사내이사로 선임된 점도 감안해야 한다”며 “경영 전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7.45%로 아버지인 박 회장(6.96%)보다 많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박 사장의 사촌인 박철완 전 상무(지분율은 8.87%)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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