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양극재 출하 지속 증가…중장기 실적 기대감도 ↑"-키움

목표가 14만원 제시
키움증권은 3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4분기 양극재 출하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내재화 추진,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수혜에 따른 중장기적 실적 가시성도 크다고 봤다.

올 3분기 에코프로비엠은 매출액 1조6000억원, 영업이익 14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83%, 영업이익은 2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1306억원)를 웃돌았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 대해 "주요 메탈 가격 상승의 판가 반영 및 환율 효과로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고, CAM5N 9월 조기 가동 및 CAM4 온기 반영 등으로 양극재 출하량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4분기는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이익 1249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54%, 269% 증가한 추정치다.

권 연구원은 "4분기 비(Non)-IT(정보기술) 양극재의 경우 전방 고객사들의 연말 재고 조정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가 예상되나 북미와 유럽 지역 전기차 고객사향 출하량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4분기엔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 영향을 일부 상쇄시킬 것"이라고 했다. 다만 수익성의 경우 CAM5N 신규 가동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및 연말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7%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가족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전구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수산화리튬), 에코프로CNG(리사이클링)를 통한 완결적 순환체계가 완성돼 가는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IRA에 따른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구체의 경우 절반 정도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조달하고 있고,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미국의 염호 보유사인 Ioneer에 지분투자를 하는 등 내재화 확대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구체, 리튬, 리사이클링, 산소·질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6년 계획된 생산능력이 55만t 수준으로 현재(9만5000t) 대비 약 5.7배로 늘어나는 만큼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클 것으로 판단되며, 그 중 18만t이 북미 생산으로 예정돼 있어 향후 북미 내 추가적인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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