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번엔 바이오 초격차…세계 최대 공장 가동

바이오로직스 송도 4공장 준공
이재용 "제2 반도체 신화 구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가동을 시작한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에서 바이오의약품 배양기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원을 투입한 송도 4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10년간 7조5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5·6공장을 건설하는 등 본격적인 ‘바이오 초격차’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비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한 것은 2015년 12월 3공장 기공식 이후 약 6년10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은 4공장을 점검하고 바이오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4공장은 생산능력 24만L 규모의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이다. 이날 6만L 규모 시설이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인 총 42만4000L로 커졌다. 이 부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회사가 급성장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바이오 초격차’ 전략도 공개했다. 삼성은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해 5·6공장을 포함하는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배성수/한재영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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