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창제한 집현전서 한국어·한국문화 배워요"

세종학당재단, 주한 외국인 90명 대상 '한국어 교실' 시행
강성철 =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를 도운 조선시대 학문 연구 기관인 경복궁 내 집현전(현 수정전)에서 주한 외국인 90명이 한국어와 한국문화 체험에 나선다.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은 한글주간을 맞아 '2022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 교실'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부터 3주간 매주 금요일 오후에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한복을 입고 한국어를 배운다. 한국어 교원이면서 유명 유튜버로 활동하는 김헤일리 씨가 강사로 나서서 한글 창제의 원리와 한글날의 의미를 전하고 순우리말 표현 배우기를 진행한다.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수자인 김주연 씨와 멕시코 출신 난시 카스트로 씨로부터 민요도 배운다.

이어 경복궁 내 근정전, 경회루, 강녕전, 교태전, 흥복전 등을 견학하며 궁궐을 탐방한다. 이란 출신으로 행사에 참여한 마리얌 세예데 살레히 씨는 "한글이 탄생한 집현전에서 한국어를 배우게 돼 더 뜻깊다"며 "친구들도 같이 참가 신청했는데 인원 제한으로 못 와서 아쉽다.

내년에는 규모를 더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해영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재개하는 행사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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