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탁구, 세계선수권 8강 진출…여자는 16강 탈락(종합)

남자 대표팀 '복병' 폴란드 3-0 완파…홍콩과 격돌
여자 대표팀은 16강 '한일전'서 0-3 완패
한국 남자 탁구가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진출했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5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2 국제탁구연맹(ITTF)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유럽의 복병' 폴란드에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집트를 3-0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홍콩과 8강에서 맞붙는다.

오른손 펜홀더 웡춘팅(이하 단식 세계랭킹·27위)이 '에이스'로 나서는 홍콩은 방심해선 안 되는 난적이다. 웡춘팅은 한국의 에이스 장우진(국군체육부대)과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고, 안재현(삼성생명)과는 1승 1패로 호각세를 보인다.

웡춘팅과 전적에서 우위를 보이는 선수는 '막내' 조대성(삼성생명)뿐이다.

2019년 호주오픈에서 한 차례 맞붙어 조대성이 승리했다.
조승민(삼성생명)과 황민하(미래에셋증권)는 웡춘팅과 대결한 적이 없다.

한국은 대회 첫 고비인 홍콩을 넘으면 '유럽 최강' 독일을 상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전날 진행된 조 추첨에서 '최강' 중국과 '난적' 일본을 결승까지 만나지 않는 대진을 받았다. 상승세를 보이는 스웨덴도 피한 '행운의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

폴란드는 최근 급격하게 랭킹을 끌어올린 신예 위주로 팀을 구성했다.

한국 가뿐하게 전 매치에서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고 여유롭게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주전으로 맹활약하는 조승민(65위)이 첫 1단식에서 사무엘 쿨치츠키(123위)를 3-0(11-8 11-9 11-8)으로 제압했고, 2단식에서는 장우진(17위)이 밀로시 레드짐스키(232위)를 역시 3-0(11-8 11-2 13-11)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막내' 조대성(91위)이 상대 에이스 마체이 쿠비크(90위)를 3-0(11-8 15-13 12-10)으로 제압하며 8강행을 결정지었다.
여자 대표팀은 일본에 0-3으로 져 16강 탈락했다.

2018년 스웨덴 할름슈타트 대회에서 북한과 단일팀을 이뤄 동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2개 대회 연속 입상에 실패했다.

여자 대표팀은 에이스 전지희(16위·포스코에너지)가 고질인 무릎 부상으로 조별리그 첫 경기 이후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 속에 힘겨운 도전을 펼쳤다.

한국은 이날 '샛별' 김나영(90위·포스코에너지)이 일본 에이스이자 2020 도쿄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토 미마(6위)를 상대로 치른 1단식에서 첫 게임을 가져오는 깜짝 활약을 펼쳐 기대감을 부풀렸다.

그러나 김나영의 긴 리치에서 나오는 스윙에 적응한 이토는 2게임부터 특유의 정교한 샷으로 거푸 포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결국 김나영은 이토에게 1-3(11-5 7-11 7-11 9-11)으로 졌다. 이어 2단식에서는 이시온(64위·삼성생명)이 기하라 미유(15위)에게 0-3(8-11 10-12 10-12)으로, 3단식에서는 윤효빈(170위·미래에셋증권)이 나가사키 미유(43위)에게 1-3(11-6 9-11 6-11 8-11)으로 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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