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날씨에 유명 산·공원 '북적'…전국 행사장도 성황

기지개 켠 가을 축제…구름 인파로 '들썩'

낮 최고 기온이 25도 안팎에 머물면서 맑고 선선한 날씨를 보인 25일 유명 산과 도심 공원은 초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약 5천700여 명이 입장해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초가을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탐방객 4천여 명이 방문해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알려진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에는 억새의 향연을 즐기려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24일 억새 축제가 시작된 민둥산을 찾은 사람들은 해발 1천119m 정상으로 펼쳐진 광활한 억새 능선을 오르며 휴일을 보냈다.

무등산, 지리산, 태백산 한라산 등 지역 명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시민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제주올레길과 사려니숲길 등을 찾은 관광객들은 설렌 표정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청라 호수공원과 송도 센트럴파크, 월미공원 등 주요 공원에서는 시민들이 그늘막을 치고 휴식하거나 산책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밤나무에 밤송이가 탐스럽게 열린 충남 공주의 밤 체험 농장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인근 공주산성과 정안천 생태공원 등지에도 가을 날씨를 즐기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국 각지의 행사장에선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은 핼러윈 축제 '블러드시티6'를 즐겼다.

좀비로 분장한 연기자들과 방문객들 사이의 추격전, 좀비들의 공연 등이 펼쳐졌다.

한국민속촌은 가을 축제 '이상한 전래동화'를 마련해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전래동화를 재해석한 공연과 가을풍경 가방 만들기, 감성 등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행사가 이어졌다.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포켓몬고 사파리 존' 행사장은 이른 아침부터 몰린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호수공원을 누비며 대표 포켓몬 '피카추' 모양의 모자를 쓰고 휴대전화 증강현실(AR) 속 포켓몬 포획에 몰두했다.

부산 중구 보수동에서 열린 가을 독서문화축제에선 한지 노트·책 향수 만들기, 어린이 인형극 등 시민들이 책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졌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2022 춘천국제레저대회'에는 스케이트보드, 인라인 등 마니아들이 몰려와 기량을 겨뤘다.

올해는 카누 체험과 벼룩시장, 버스킹 공연, 요가 등이 마련돼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더했다.

경남 밀양 영남루와 밀양강 일대에는 '제64회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열려 시민들이 화창한 주말을 만끽했다.

밀양돼지국밥 캐릭터인 '굿바비' 머리띠를 한 시민들은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에 참여하고 아리랑을 들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청년주간 행사가 열린 광주 충장로와 금남로에서는 시민들이 버스킹 대회와 청년 뮤지컬 등 공연을 보며 완연한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 (한지은 강수환 홍인철 형민우 최재훈 손형주 이승형 이해용 최종호 김상연 고성식 천경환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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