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몰랐나"…3개월간 65% 급등한 이 주식, 더 오른다고?

네오위즈, 신작 흥행 기대감·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수혜주
증권가 잇달아 목표가 상향…신한금투 6만1000원 제시
네오위즈 사옥.(사진=네오위즈)
금리 상승기를 맞아 게임주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네오위즈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3개월간 네오위즈 주가는 65% 넘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며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해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전 거래일 대비 350원(0.93%) 하락한 3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다소 하락했지만 3개월 전인 2만2600원(6월 7일 종가 기준) 대비 네오위즈 주가는 무려 65.04% 올랐다. 시가총액 또한 4879억원에서 8219억원으로 3340억원 급증했다.같은 기간 국내 게임주로 구성된 KRX 게임 K-뉴딜지수는 16.36%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네오위즈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네오위즈가 자체 개발 중인 신작 게임 'P의 거짓'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P의 거짓은 '게임스컴 어워드(Gamescom Award)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최고의 액션 어드벤처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게임)을 달성했다. 이는 한국 게임 개발사로는 최초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도 드문 기록이다.2021 게임스컴에서 4관왕을 차지한 '엘든링'이 출시 첫달부터 1300만장 이상 팔리는 대흥행을 기록한 바 있어 유사한 장르특성과 높은 퀄리티로 P의 거짓 흥행 가능성 또한 긍정적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의 거짓’은 그동안 한국 게임업체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콘솔 게임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매출이 발생할 수 있고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가치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P의 거짓.(사진=네오위즈)
네오위즈는 신작의 흥행 기대감 외에도 지난 7월부터 웹보드 게임의 월 구매한도를 상향하는 완화된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3분기 실적부터 수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7월 1일부터 완화된 규제가 적용된 웹보드 게임 매출은 6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9월 추석 성수기 효과까지 감안하면 3분기 웹보드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굵직한 신작 출시는 없으나 고마진 웹보드게임 매출 증가로 안정적인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은 "P의 거짓 출시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신작 출시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나 웹보드게임이 남은 기간 실적을 뒷받침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신작 흥행 기대감에 웹보드 게임 성장까지 더해지면서 증권사들은 네오위즈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신한금융투자는 3만8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3만4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삼성증권은 3만1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P의거짓이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PS와 XBOX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돼 추정 판매량을 기존 140만장에서 250만장으로 상향한다"며 "신작 흥행시 주가수익비율(PER) 20배까지 재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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