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초고수들은 오늘 아침 친환경株 집중 매도했다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 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오늘(18일) 오전 세아제강지주, 엠아이텍, 미투온 순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은 친환경 관련주에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하는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이날 개장 이후 오전 10시까지 세아제강지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 16일 반기보고서를 내고 2분기 영업이익이 14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규모다. 세아제강지주는 3분기에도 미국의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관을 만드는 원재료인 열연강판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엠아이텍과 미투온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보스턴 사이언티픽이 지난 6월 엠아이텍 지분을 사들인 것은 엠아이텍 입장에선 글로벌 최대 시장인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 침투를 본격화하고, 생분해성 스텐트에 대한 연구·개발 가속화 등 사업적 시너지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인수 효과는 당장 내년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투온은 전날 미투젠과 공동 개발한 게임 '포켓배틀스'가 돈 버는 게임(P2E) 랭킹사이트에서 전 세계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박셀바이오였다. 항암 면역세포치료제의 임상2상 예비 연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그동안 매수세가 올렸으나 이날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그다음으로는 한국항공우주를 가장 많이 팔았다. 한국항공우주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한국 방산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던 종목이었다.이밖엔 친환경 관련주들이 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솔루션(순매도 3위), OCI(순매도 8위) 등 태양광 관련주도 순매도 상위에 기록됐고, 두산에너빌리티(순매도 4위) 등 원자력 관련주도 매도세가 몰렸다. 해당 종목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통과에 급등했었던 만큼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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