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따라가면 부자 된다고?…부의 흐름 미리 읽는 법 [집앤톡]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 인터뷰

전국 어느지역이나 '새집'을 선호한다. 특히 지방에선 새 집을 찾는 수요가 더 많다. 오래된 아파트가 많아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방 입주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은 올해 기준 51.56%로 집계됐다. 600만 4946가구 가운데 309만6113가구가 입주 20년을 넘긴 것이다.

이 비율 상승폭은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2018년(47.93%)부터 2019년(48.43%)까지 0.5% 상승했던 노후비율은 △2020년 0.55%(48.43% → 48.97%) △2021년 1.18%(48.97% → 50.15%) △2022년 1.41%(50.15% → 51.56%)를 기록했다. 새 집이 거주자 삶과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송렬 기자

실수요자들이 새집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이영래 대표새집에 살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삶의 질이 개선되죠. 좁은 곳보다는 넓은 곳에, 더러운 곳보다는 깨끗한 곳이,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곳보단 마트 등 편의시설이 밀집한 곳에 거주하면 행복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새 아파트를 찾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송렬 기자

새집에 따른 지역 변화는 지방에서도 나타난다면서요?▷이영래 대표

네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부산 동래구가 부산을 대표하는 대장 지역이었는데요. 역사적으로나 전통적으로 ‘부산=동래’라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해운대구에 ‘해운대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센텀시티’ ‘마린시티’ 등이 조성됐고 대장 지역이 바뀌게 됐죠.

▶이송렬 기자창원 부동산 시장도 관심을 받는 것 같아요.

▷이영래 대표

창원 부동산 시장. 최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는 등 요즘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의창구는 최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습니다.

의창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이유는 미분양 때문이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북면 무동리에 들어선 모 단지 500가구 중에 80% 이상이 미분양이 나왔고, 아직 해소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정부나 창원시는 이 부분을 주목한 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미분양이 계속되니까 의창구 집값도 크게 뛰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논리가 작용한 것 같아요.
▶이송렬 기자

서울 강남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동네가 있잖아요. 강남구는 대치동, 서초구는 반포동, 송파구는 잠실동 등 성산구에서도 부를 상징하는 곳이 있을까요.

▷이영래 대표

창원에서는 ‘원이대로’를 중심으로 부가 형성돼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파트 몇 곳을 꼽자면 ‘용지아이파크’를 꼽을 수 있겠네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산구 용호동 ‘용지아이파크’ 전용 84㎡는 최근 10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면적대가 11억200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용호동 단지를 중심으로 원이대로에 있는 단지들은 대부분 양호한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원이대로에는 신월주공, 은아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들도 있어 향후 이 단지들이 들어서면 ‘부의 흐름’은 더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송렬 기자

하반기에도 주목할 단지가 있나요.

▷이영래 대표

물론입니다. 성산구 내에서도 용지동과 함께 주택 가격을 끌고 가는 곳이 가음동입니다. 이 지역에 가음8구역 재건축을 통해 올라가는 ‘창원자이 시그니처’를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단지가 입주하면 ‘창원 센텀 푸르지오’ ‘더샵센트럴파크’ 등과 함께 총 4243가구에 달하는 주거타운이 만들어집니다. 미래가치도 높습니다. 가음정시장을 중심으로 가음1·2·3·4구역이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분양가 상한제 개편 등으로 새 아파트들의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신규 분양을 할 때마다 분양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주변 아파트값에도 영향을 준다는 얘기입니다.

▶이송렬 기자

주변 편의시설은 어떤가요.
▷이영래 대표

창원 핵심 상업지역이 반경 2km 이내에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이마트, 상남시장이 인근에 있고, 경남도청, 창원시청과 행정기관, 업무시설 등도 밀집돼 있습니다.

창원 중심을 관통하는 S-BRT(간선급행버스체계)는 가음정사거리~육호광장까지 총 18km 구간 착공이 올해 하반기에 예정돼 있고, KTX창원 중앙역까지 차량으로 15분 만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육환경도 우수합니다. 남정초가 100m 거리에 위치해 통학 환경이 좋고, 인근으로 남산중, 웅남중, 상남중, 중앙여고, 남산고, 창원대 등이, 남양동과 상남동 일대 학원가가 있습니다.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와 나눈 자세한 이야기는 한경닷컴 '집앤톡'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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