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제·일자리가 최우선 과제"…1일 박완수 경남지사 취임식

경남 항공우주청 설립 '가속'
부울경 메가시티는 의견수렴
창업지원단 신설 등 조직개편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왼쪽)은 지난 6월 초 도정혁신추진단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조직문화 혁신을 주문했다. /경상남도 제공
민선 8기 경남도정이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출범한다.

경상남도는 1일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제38대 박완수 경남지사 취임식 및 경남도정 비전 선포식을 한다.경상남도지사직 인수팀은 경남도정의 새 슬로건을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으로 발표했다. 인수팀은 “도정과제는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균형발전과 도민안전, 사각지대 없는 복지 등에 많은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박완수 경남도정이 추진할 4대 정책 목표는 △튼튼한 경제, 넘치는 일자리 △편리한 공간, 융성한 문화 △안전한 생활, 든든한 복지 △쾌적한 환경, 넉넉한 농산어촌 도정이다. 경남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꼽은 만큼 경제분야 과제 발굴에 공을 들였다.

먼저 박 지사 1호 공약인 경남투자청 설치는 ‘투자유치 전담기구’로 명칭을 변경해 하반기 설립 절차를 밟기로 하고 전문인력 확보 및 인센티브 제도 정비 등에 나설 계획이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경남의 ‘투자유치 특별자치도화’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항공우주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항공우주청을 조속히 설립하고, 국내 항공우주산업 최대 생산거점이 될 서부경남 항공우주클러스터 구축도 가속화해 경남을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구심점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반면 전임 지사 때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 조성은 서부경남 시·군의 의견 수렴과 실익을 따져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와 함께 경상남도는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8기 도지사 공약사항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새 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기능이 쇠퇴하거나 축소 및 유사·중복된 조직은 통폐합하기로 했다.

먼저 본청 5국 2단 19과 88담당사무관제를 파격적으로 폐지하는 등 행정 조직을 슬림화해 성과 중심의 일하는 조직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기존 일자리경제과, 중소벤처기업과, 사회적경제추진단, 투자유치지원단을 일자리정책과, 경제기업과, 사회적경제과로 기능을 강화해 ‘경제기업국’과 ‘투자유치단’으로 재편하고 ‘창업지원단’을 신설한다.이 밖에 새 정부 국정과제인 항공우주청 설립과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서부지역본부 균형발전국에 항공우주산업과를 신설해 정부의 항공우주청 설립에 따른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하종목 경상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조직개편안에 대해 “민선 8기 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하는 조직으로의 혁신적인 개편”이라며 “속도감 있게 국·도정 시책을 추진해 나가는 데 그 방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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