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하락종목수 역대 두 번째…상장주 5개 중 2개 '신저가'

코스피 하락률, 올해 세 번째…코스닥 하락률, 올해 두 번째
외국인 이달 5조5천억원 순매도…삼성전자 52주 신저가
네이버 주가, 고점 대비 반토막…카카오, 3분의 1로 추락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동반 매도 공세에 2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이 64조원 넘게 증발하면서 하락 종목이 속출했다. 하루 코스닥 하락 종목 수는 역대 두 번째로 많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주 5개 중 2개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12포인트(2.74%) 내린 2,342.81로 2020년 11월 2일(2,300.16) 이후 1년 7개월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34포인트(4.03%) 급락한 746.96에 마감했다. 이는 약 2년 전인 2020년 7월 2일 종가 742.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저점이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은 지난 1월 27일(3.50%), 지난 6월 13일(3.52%)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높다.

코스닥지수 하락률은 지난 13일(4.72%)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이날 하루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64조원 넘게 증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은 2천176조1천654억원으로 전날보다 64조4천805억원 감소했다.

시장별 시총은 코스피가 전날 1천894조9천655억원에서 이날 1천843조8천886억원으로 51조767억원 사라졌고, 코스닥은 345조6천803억원에서 332조2천765억원으로 13조4천38억원 줄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동반 급락은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주식을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을 각각 3천204억원, 61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코스피 843억원, 코스닥 60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양 시장에서 순매도한 규모는 모두 5조5천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시가총액 지분율은 코스피(31.61%)와 코스닥(9.45%) 합산 기준 28.23%로 전날과 비슷하다.
하루 하락 종목 수는 코스피가 870개로 올해 들어 두 번째, 역대 10번째로 많았다.

특히 코스닥 하락 종목 수는 1천364개로 1996년 개설 이후 지난 13일(1천388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이날 하루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 수는 996개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2천500개)의 39.84%를 차지했다.

코스피 신저가 종목은 366개로 전체의 38.89%를, 코스닥 신저가는 630개로 전체의 40.41%에 이른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54% 하락한 5만7천600원에 마쳐 52주 신저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7천원대에 마감한 것은 2020년 11월 2일(5만7천400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은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15거래일간 삼성전자를 3조원어치 넘게 팔아치웠다.

네이버(NAVER)와 카카오도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네이버는 장중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22만7천원으로 직전 고점(46만5천원) 대비 반토막이 났으며 카카오는 6만8천500원으로 1년 전에 세운 고점(17만3천원)의 3분의 1수준까지 내려왔다.

이날 장중에 코스피 29개와 코스닥 105개 종목이 사상 최저가를 새로 썼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애경산업, 대교, 동아에스티, 코스맥스, HDC현대산업개발, 에어부산, 교촌에프앤비, SK스퀘어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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