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경기둔화에 무역적자 '눈덩이'…올들어 138억달러 넘어

사진=연합뉴스
올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138억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 규모가 큰 폭으로 늘면서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6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이 21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어나는 동안 수출은 151억달러로 12.7% 증가한 데 그친 결과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6억7000만달러 적자였다.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4.2%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일(지방선거), 6일(현충일)등 공휴일이 있어 6.5일로 작년보다 2일 적었다.

연간 누계치로는 수출 3077억달러, 수입 3215억달러로 138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15.8% 증가했지만 수입이 26.9%로 더 큰 증가폭 보였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는 1월 47억4200만원 적자를 기록한 뒤 2~3월 흑자를 기록했지만 4월부터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품목별로 수출은 반도체(0.8%), 석유제품(94.5%)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35.6%), 자동차 부품(△28.8%), 무선통신기기(△27.5%)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88.1%), 반도체(28.2%), 석탄(223.9%)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급증했다. 기계류(△13.8%), 정밀기기(△10.6%), 승용차(△34.2%) 수입은 감소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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