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사태'에 대표 집 벨 누른 BJ "권도형 사죄해야"

BJ챈서스 "20억~30억원 손실"
"물의 일으켜 죄송, 사태 잘 해결돼야"
아프리카TV 코인전문 BJ 챈서스가 서울 성동경찰서로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 이후 발행업체인 테라폼랩스 권도혀여 대표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사라졌던 아프리카TV BJ 챈서스가 "권 대표는 투자자에 공식 석상에서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BJ챈서스는 16일 오후 12시35분께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루나 코인 사태로 폭락을 맞은 20만명 이상 피해자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사태로 20억~30억원을 잃었다"고 했다. 권 대표 자택 주소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권 대표 등기부등본을 우연치 않게 보고 알게됐다"며 "권 대표는 공식 석상에 나와 일단 사죄를 하고 자금을 동원하든 어떤 계획을 말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주변에 실제로 삶을 포기하신 분들이 있다"고 얘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BJ는 이달 12일 오후 공용현관으로 침입해 권 대표 집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아프리카TV에서 코인 전문 방송한다. 앞서 자신의 방송에서 "루나에 20억을 풀매수했다"며 "권도형 찾아간 것 맞다"고 직접 얘기하기도 했다.

루나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발행한 가상화폐로 최근 가격이 폭락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이달 13일 상장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테라USD(UST) 가격은 14센트, 루나 가치는 0.0002달러 수준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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