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 시작부터 불통" vs 허은아 "文 경고에도 또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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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당선인 공약에 개별적 의사표현 말라"
집무실 이전 비판 이어가는 고민정
"시작부터 불통 정부", "빠른 소통 차단"
국민의힘 "高, 文 레임덕 고백하는 건가"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고민정 의원님, 문 대통령의 레임덕을 고백하는 거냐. 아니면 이제 반문으로 변신하려는 거냐"고 운을 뗐다.허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탁현민 의전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당선인 측의 공약 등에 대해 개별적 의사표현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며 "문 대통령이 측근들이 불필요한 정치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직접 나서 질타하면서까지 당선인과 청와대 간 회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지만, 윤 당선인의 의지는 지켜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안정적·모범적 인수인계를 빨리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며 "문 대통령이 말한 지 3일도 지나기 전에 또 다시 '영빈관 몇 번 쓰냐', '시작부터 불통 정부'라며 왜 고 의원님은 비아냥부터 하시는 거냐"고 물었다.
이어 "고 의원님과 민주당은 문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시는 건지 궁금하다"며 "문 대통령과 청와대 의지와 진정성을 믿어주면 안 되겠냐"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누구나 원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열린 대통령, 국민 삶 속의 대통령 시대를 열고자 하는 윤 당선인의 쉽지 않은 결단을 더 이상 폄훼하지 마시고 문 대통령과 함께 안정적·모범적 인수인계를 빨리 보여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공개 경고 이후 탁 비서관은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고 의원은 3일 뒤인 이날(21일) 다시 또 페이스북을 통해 "빠른 소통을 차단하려는 노력", "시작부터 불통 정부" 등 윤 당선인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이날 고 의원은 '(청와대 영빈관은) 1년에 몇 번 안 쓴다'는 윤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면서 "영빈관은 기본적으로 해외 정상급 국빈을 맞이하는 곳이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 독립유공자 및 유족, 평창 패럴림픽 선수단 등 한 나라의 정상이 아니어도 그에 못지않은 귀빈을 모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고 싶을 때 쓰이는 곳"이라며 "국가재정전략회의, 100대 국정과제 보고대회, 출범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회, 기자간담회 등 대규모의 회의가 열리는 곳"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