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준비 속도내는 국민의힘…'윤핵관' 전면에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 임명
권성동 인재영입위원장 내정
정진석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권성동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근들이 공천의 키를 쥐면서 당내 영향력을 더 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을 맡을 전략기획부총장에 홍철호 전 의원을, 조직부총장에 초선인 강대식 의원을 임명하는 안도 포함됐다. 당대표 비서실장에는 초선인 박성민 의원을 내정했다.
권성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정 부의장을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선거에서 충청권의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당내 구성원들이 공감했고 지역에서도 여러 활동을 해온 정 부의장님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이 공관위원장으로 선임된 것은 그가 윤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 내부를 조율할 적임자라는 판단도 반영됐다. 정 부의장은 윤 당선인이 평검사일 때부터 교류해 왔으며 정치 입문도 도운 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당내에 안정감이나 여러 갈래의 정보를 잘 취합해서 판단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정 부의장을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국민의힘은 오는 24일까지 공관위 구성을 마치고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의당 공관위원이 2명 포함돼 총 11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부의장은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해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공관위를 구성하겠다”며 “이번 주 안에 첫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임명된 홍 전 의원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을 도맡는다. 경기 김포을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의 대표적인 친유(친유승민)계 인사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공천 자격시험인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시험(PPAT)을 도입하는 안도 추진한다. PPAT는 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정당법·지방자치법·정치자금법·당헌·당규 등을 묻는 시험이다. 총 9등급으로 평가 결과가 나뉘며 광역 비례대표 의원은 2등급(상위 15%), 기초 비례대표는 3등급(상위 35%) 이상을 받아야 공천 자격을 얻을 수 있다.허 수석대변인은 “(PPAT 도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개혁”이라며 “저희가 변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고 앞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국민들께 보여드리려 한다”고 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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