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아워홈, 코로나 뚫고 실적 반등

프레시웨이, 작년 1~3분기
영업이익 400억원 육박
아워홈도 흑자전환 성공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직격탄을 맞았던 급식 및 식자재 유통 대기업이 빠른 실적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적자 사업 정리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수익성 위주로 적극 재편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식자재 유통업체인 CJ프레시웨이는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5년 이후 거의 매년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오다 2020년 코로나19 충격으로 적자전환하자 이듬해인 지난해 소수 투자자로부터 비교적 높은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리는 사모 형태로 자금 조달 방식을 바꿨다. 하지만 작년 1~3분기 3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자 다시 공모시장에 돌아온 것이다.

적극적인 사업 구조조정이 빠른 회복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재고 손실을 야기했던 축육 사업을 2021년 들어 축소했고, 수익성 중심으로 거래처를 재편했다”며 “2021년 9월 누적 연결기준 외형은 일부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영향권에 들기 전이었던 2019년 기준 CJ프레시웨이의 영업이익은 479억원이었다.

경쟁 업체인 아워홈의 실적도 뚜렷한 회복세다. 이회사는 지난해 1~9월 누적으로 1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9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채 연구원은 “2021년 들어 온라인 수요 증대, 식자재 유통 거래처 확대, 단체급식 수요 회복 등으로 실적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 식자재유통·급식업체 실적도 회복세다. 신세계푸드는 2020년 96억원으로 쪼그라들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0억원대로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와 삼성웰스토리도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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