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지펀드 "지금이 금 투자에 적기"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팔란티어, 600억 규모 금괴 매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기업에 주목할만 합니다. 소매업체인 타겟이 전년보다 나아진 성적을 발표하며 시장 전망을 충족했습니다. 먼저 매출은 25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5% 늘었습니다. 순이익도 18억달러로 지난해 17억달러보다 증가했습니다. 주당순이익도 3.64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3.51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온오프라인에서 골고루 성장했습니다. 전년동기 대비 매장 매출과 온라인 매출은 각각 12.7%, 10% 늘었습니다. 어제 월마트 실적 발표에서 볼 수 있듯이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엿볼 수 있는 수치입니다. 이 같은 호실적에도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17일 기준 일일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지난 3월 이후 최다치를 기록하고, 미국 교통 안전청이 마스크를 강제하는 등 미국내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장 마감 이후에는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시장 전망치를 충족하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하락했던 엔비디아 주가도 프리마켓에서 상승했습니다. 이날 시티그룹은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의견을 발표했습니다. 공급망 문제는 있지만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엔비디아 실적 개선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금 가격이 떨어지면서 금에 투자한 분들, 그간 투자를 망설이셨던 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가격이 하락한 지금이 금 투자에 적기라는 분석이 나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리버모어 파트너스라는 헤지펀드의 의견입니다. 이들이 지금이 금 투자에 적기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4가지 입니다. 먼저,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헤지 수단으로 금이 유용하다는 점입니다. 두번째로 중국이 다시 금 매입에 들어갔다고 소개했습니다. 중국은 귀금속 시장의 가장 큰 손 중 하나 입니다. 또 향후 몇년 안에 새로운 광산이 문을 열지 않는 다는 점을 고려할때 금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금값에는 긍정적이라고 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는 상승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리버모어 파트너스는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1.1% 감소하는 가운데 물가는 상승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때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높게 본다고 합니다.

이날 또 재미있는 뉴스가 하나 더 나왔는데요.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가 최근 분기보고서에서 100온스의 금괴를 샀다고 발표한 겁니다. 금액으로 5100만달러, 한화로 597억원에 달합니다. CNBC는 상장기업으로서 매우 이례적인 행보라며 경기불확실성에 대한 대비책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