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코로나 확산' 서부 13개 도시에 야간통금령 강화

케냐 서부 13개 도시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두드러지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야간통금령이 강화됐다.

무타히 카그웨 케냐 보건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서부 부시아, 비히가, 키수무 등 13개 도시에서 지난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증가했다며 저녁 7시부터 익일 새벽 4시까지로 통금을 강화한다고 밝혔다고 현지 라디오방송 캐피털 FM이 보도했다. 케냐는 현재 전국적으로 밤 10시부터 익일 새벽 4시까지 야간통금을 시행하고 있다.

카그웨 장관은 지난 2주간 이들 13개 도시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숫자가 전국의 60%를 차지했다며 감염 '핫스팟'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지역에서 검사 수 대비 양성률이 21%로 전국 평균인 9%에 비해 훨씬 높다"며 18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장관은 이웃 나라 우간다에서 최근 감염 확산이 크게 늘면서 인접 지역인 이들 도시가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치로 핫스팟 지역에서 종교 모임을 비롯해 주택 내 파티와 스포츠 활동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회합이 금지되고 장례식 참석인원은 50명으로 제한된다.

17일 기준 케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만7천282명이며, 이 중 3천434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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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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