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인플레에 대비하려면 이런 주식을 사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가격 결정적이 강한 주식에 대한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가진 기업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가격을 올려 마진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물가가 오를 때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UBS는 9일(현지시간) 더 높은 가격 결정력을 가진 주식에 유리한 현상이 당분간 나타날 수 있다며 익스피디아(EXPE) 에퀴팍스(EFX) 보나도 부동산신탁(VNO) 세일스포스(CRM) 코카콜라(KO) 오토존(AZO) 에스티로더(EL) IBM(IBM) 등을 추천했다.UBS는 인플레 시기에 소형주보다 나은 수익률을 보여온 대형주들 가운데 해당 부문에서 가장 높은 가격 결정력과 마진 모멘텀을 보유한 주식을 골랐다.
익스피디아는 미국이 해외 여행 금지 및 제한을 완화하기 시작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IBM과 세일즈포스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하이브리드형 업무방식을 지원하는 IT 주식 가운데 하나다. 에스티 로더는 시장점유율, EBIT(이자 및 세금 전 이익) 등 모든 면에 있어서 가장 높은 가격 결정력을 가진 기업 중 하나로 평가됐다. 또 경제가 재개되고 봉쇄가 완화됨에 따라 올 여름 매출이 증가하면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UBS는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연 3%를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의 확률을 40%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는 공급망 혼란이 개선되고 보복적 수요가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말께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도 최근 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안정적 마진을 내는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며 어도비(ADBE), 애스펀 테크놀로지(AZPN),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엣시(ETSY), 윌리엄스 컴퍼니(WMB), 조에티스(ZTS),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 IHS마킷(INFO), 언더아머(UAA), PPG인더스트리즈(PPG) 등을 추천했다. 안정적 마진을 내는 기업일수록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가지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도 비교적 안전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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