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 약세 속 횡보세…알트 코인 동조 [코인 시세]

고점 대비 50% 폭락 뒤 3만~4만 달러 박스권 형성
전반적인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약세 속에서 비트코인(BTC)이 횡보하는 모습이다.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대형 알트코인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후 8시 25분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보다 1.21% 상승한 437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전일 대비 2.97% 상승한 3만68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달들어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 중단 이슈와 중국 정부의 가상자산 채굴 단속 강화 조치 등 다양한 악재가 터지며 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한 비트코인은 3만~4만 달러 부근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가 "지난 폭락장에서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가 7만7000 BTC(약3조1517억원 상당)를 매수했다"고 밝히는 등 하락폭이 커질 때마다 대형투자자의 물량 확보 소식이 알려지면서 3만 달러선을 지지하는 데 성공했다.

비트코인의 횡보가 길어짐에 따라 단기투자자가 물량을 던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명 트레이더 라크 데이비스는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의 자료를 인용해 "채굴자와 장기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계속해서 축적하는 반면 단기투자자만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이더리움은 업비트 기준 275만원까지 하락한 뒤 반등하며 전일보다 5.28% 상승한 304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에서도 2271달러까지 내려갔지만 상승을 거듭, 전일 대비 7.21% 오른 2577달러를 기록 중이다.

도지코인(DOGE)의 흐름도 다른 가상자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도지코인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1.64% 상승한 372원에 거래되고 있다. 350~370원 구간을 지속해서 오르내리며 연일 횡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이날 리플(XRP)은 다른 알트코인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리플은 업비트에서 전일보다 10.05% 상승한 1205원, 바이낸스에서는 15.62% 오른 1.073달러를 기록 중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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