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다 잘될거야?…걱정 대처법은 따로 있다

걱정이 취미세요?

세라 나이트 지음
이수정 옮김
한국경제신문
328쪽 | 1만6000원
언제든 누구에게나 불행은 찾아온다. 산책하다가 개똥을 밟을 수도 있고, 새 옷을 입은 날 소스가 묻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일을 겪고 난 뒤에는 걱정이 뒤따라온다. 여기에 매몰되면 이성은 사라진다. 흔들리는 이성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

《걱정이 취미세요?》는 걱정에 대처하는 법을 제안한다. 자기계발 전문 작가인 세라 나이트가 걱정을 통제하고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저자는 “‘다 잘될 거야’ 식의 조언은 현실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걱정의 원인과 발생 과정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저자가 제안하는 걱정 대처법은 두 단계로 나눠진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걱정은 잊어버리고, 통제할 수 있는 건 당장 대책을 마련하는 것.왜 뜻대로 되지 않을까. 감정에 휩싸여 이성이 마비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걱정이 들면 우리는 불안해하거나, 슬퍼하거나, 화를 내고 회피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이유 없이 나타나지 않는다. 명확한 원인이 있으므로 이를 파악해야 대책을 세울 수 있다. 저자는 “우선 5분 동안 왜 기분이 나쁜지를 적고 문제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문제를 파악하면 이미 벌어진 일과 발생하지 않은 사건을 구분할 수 있다. 저자는 문제 해결방식으로 세 단계를 제시한다. 행동에 앞서 판단하고, 선택지 중에서 차악을 고른 뒤 가장 효과적인 행동부터 실행하는 것. 이 방식을 일상에 당장 적용하긴 어렵지만 학습을 통해 습관으로 다져나가라고 조언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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