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로 옮겨붙은 전세대란…지난달 0.25% 올라 '역대 최고'

월세 상승률도 0.09%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달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전세난’이 오피스텔 시장에 옮겨붙는 모양새다.

4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전세 가격은 전월(지난해 11월) 대비 0.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4~6월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던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7월(0.02%)부터 오르기 시작해 △8월 0.11% △9월 0.15% △10월 0.17% △11월 0.20% 등으로 오름폭을 확대했다. 부동산원은 “임대차법 개정 등으로 이사 수요가 늘어났지만 전세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며 “아파트 전세 가격 급등세가 오피스텔 시장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이 지난달 0.22% 올라 전월(0.18%)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 지역은 같은 기간 0.24%에서 0.37%로 오름폭을 키웠다. 대구도 지난달 0.36% 올라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산은 지난해 11월 -0.01%에서 지난달 0.08%로 상승 전환했다.전국 오피스텔 월세 상승률도 덩달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 상승률은 0.09%로 전월(0.08%) 대비 0.01%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이 0.04% 상승했고 경기·대구(각 0.18%) 인천(0.16%) 등이 많이 올랐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평균 월세 가격은 66만3000원으로 서울이 77만8000원, 지방은 50만6000원이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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