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평가 여론조작 보도, 사실과 전혀 달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 관련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에 대한 전문심리위원 평가 여론 형성 의혹에 대한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삼성은 21일 뉴스룸을 통해 "(모 언론의 여론 형성 의혹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고,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국내 한 매체는 지난 19~20일 삼성이 유리한 여론 형성을 위해 전문심리위원 보고서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에 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문심리위원인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이 18개 평가 항목 중 ▲9개 미흡 ▲7개 다소 미흡 ▲1개 의견 없음 ▲1개 긍정 등의 평가를 내렸는데 마치 대부분 긍정 평가를 한 것처럼 보도됐다는 것이다.

삼성 측은 "지난 18일 법원 결정에 따라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된 전문심리위원 최종 보고서의 내용을 잘못 분석한 것이고, 전체 취지와도 맞지 않다"며 "최종 보고서에서는 강 위원의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훨씬 많았으며, 실제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내용을 분석, 보도한 언론들도 이런 평가를 내렸다"고 했다.또 "여론은 결코 조작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기업이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준법감시위원회 협약사가 준법경영과 관련해 설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준법감시위와 협약을 맺은 7개 관계사 가운데 하나로, 이 협약에 따라 준법감시위는 삼성의 준법 의무를 독립적으로 감시, 통제하고 있다.

삼성은 "당사의 준법경영 의지를 왜곡하고 신인도를 훼손하는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회사와 임직원, 주주 등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일방적 보도를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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